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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자기유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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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작가마의 과학 – 온도와 불길의 미학(도자기 소성) 장작가마란 무엇인가장작가마는 전통 도자기 제작에서 가장 오래된 방식 중 하나로, 불을 직접 피워 도자기를 굽는 구조를 갖춘 가마다. 한국에서는 주로 ‘망댕이 가마’ 혹은 ‘연가마’로 불리며, 도공의 손과 불길이 긴밀하게 협력해야만 온전한 작품이 탄생하는 공간으로 여겨졌다. 장작가마는 가마의 구조, 불길의 흐름, 장작의 투입 방식 등 여러 과학적 요소가 결합된 복합적인 기술체계로 작동한다. 단순히 불을 피워 도자기를 구운다는 개념을 넘어서, 열과 공기의 흐름을 정교하게 제어하는 기술이 응축되어 있는 곳이다.온도 조절의 정교함장작가마의 핵심은 온도다. 일반적으로 도자기를 완전히 소성하기 위해서는 약 1250℃에서 1350℃ 사이의 고온이 필요하다. 하지만 장작가마에서는 전기 가마나 가스 가마처럼 일정한 온도..
도자기 유약의 진화 – 백자 유약의 비밀은 무엇인가 도자기에서 유약은 단순한 표면 코팅 이상의 의미를 지닌다. 유약은 그릇의 광택과 색상, 촉감을 좌우하며, 심지어 식품 보관이나 약용으로 쓰일 때의 안전성과도 직결된다. 고대에서 현대까지 도자기의 유약은 꾸준히 발전해 왔으며, 그 중에서도 조선 백자의 유약은 독특한 미감과 기술적 완성도로 인해 세계적으로 주목을 받아왔다. 본 글에서는 도자기 유약의 진화 과정을 개괄하고, 조선 백자 유약의 특징과 비밀을 심층적으로 고찰하고자 한다.1. 유약의 기원과 초기 형태도자기 유약의 기원은 기원전 중국에서 비롯된다. 초창기 유약은 도기 표면을 물과 유사한 유리질로 덮어, 물의 침투를 막고 표면을 매끄럽게 만드는 기능적 목적에서 출발하였다. 이 유약은 주로 회화석(灰)이나 나무재의 잔재인 잿물을 기본으로 하여 제조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