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통 도자기의 도판 제작 과정 – 그림을 담는 그릇
한국 전통 도자기에는 그릇이라는 실용성과 함께, 회화적 아름다움이 깃든 ‘도판(陶板)’이라는 독특한 장르가 존재하였다. 도판은 말 그대로 도자기로 만든 평판 형태의 그릇 또는 장식물로, 그 위에 회화, 문양, 글씨 등을 담아내는 작업이 이루어졌다. 회화적 요소와 공예 기술이 결합된 도판은 조선 시대 이후 꾸준히 제작되며, 유교적 가치관, 자연관, 미감이 투영된 대표적 도자 예술로 자리매김하였다.도자기 도판의 정의와 기능도판은 평평한 표면을 가진 도자기로서, 주로 벽에 걸거나 선반 위에 전시하는 용도로 제작되었다. 초기에는 기복적 요소가 강한 벽걸이형 도판이 주를 이루었으나, 이후에는 일상적인 장식과 문화적 표현을 위한 매체로 확장되었다. 이 도판은 그 자체로 장식품이기도 하지만, 때로는 의례용기, 제기 ..